戰鬪妖精雪風......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이다. 우리식으로 읽자면
"전투요정 설풍".하지만 일본에서는
雪風을 -ユキカゼ-라고 읽는다.
-전투요정 유키카제-.
마치 세일러복을 입고 나오는 미소녀 전대가 악당을 퇴치하는 것같은 핑크빛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이름과는 달리. 여기서의 유키카제는 이 다섯편짜리 단편 OVA판의 두주인공중 한명인
후카이 레이 중위의 고성능 전투기용 A.I.의 애칭이다.
유키카제가 실리게 되는 기체는 두종류이다. OVA 1편에 나오는 구형기는 마치 미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22 Raptor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그리고 OVA 2편부터 사용하게 되는 신형 기체의 옆단 실루엣은 진보된 X-29같다...
유키카제를 보면서 "GPX 사이버포뮬러"시리즈를 떠올렸다. 어쩌면 Asrada 시스템과 비슷한 느낌. 고도의 컴퓨팅으로 디자인된 AI. 기종을 바꾸어도 그 뇌는 하나의 것. 그리고 콕핏에 앉아있는 파일럿과의 커뮤니케이션. 물론 아스라다 처럼 시끄러운 음성시스템은 없어졌지만. 그렇기에 조금은 더 사실성을 올려주고. 전장의 파일럿과 기체간의 교감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특수전대의 최고급기라고는 하지만 후반부에 다른 AI들은 완전히 쌩까고 혼자서 전장 전체를 컨트롤 하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는 현실성을 반감시키는 요소가 되지만. 그래도 일본애니메이션이라고 감안한다면 봐줄수 있을만한 정도..
근대가 아닌 근미래의 시대를 그린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상당히 미래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가지고 있긴하지만. 뭐.. 기체의 물리적 성능으로만 보자면 아주 납득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기에 패스.
총형의 홈페이지에서 언젠가 한번 보고 잊혀졌다가 다시 떠오르는 바람에. 찾아 보게 된 애니메이션인데. 옛적에 공군 전투기를 상당히 동경했던 나로서는. 상당히 높은수준의 공중전 CG과 다이내믹한 전개.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상당히 사실적인 상황 묘사에 매료된 작품.마지막의-_-그 말도 안되는 전개는 조금. 불만이지만. 그래도 역시 공중전의 전설로 남을 만한 뛰어난 비쥬얼을 보여준 볼게 많은 애니메이션.
조금 남성애적인 코드가 들어가 있다던가. 중간중간 나오게 되는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듯한 기동들은 약간의 멈칫거림을 가지게 하지만. 역시 밀리터리 매니아. 그중에서도 특히 공군기의 미학에 매료되었던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거울 애니메이션...